라이트급 1위 퍼거슨 TKO로 눌러… 대타로 투입돼 8월이후 챔프 도전
토니 퍼거슨(왼쪽)이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UFC 249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저스틴 게이지의 오른주먹 공격을 맞고 뒤로 물러서고 있다. 잭슨빌=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의 스포츠가 올스톱된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된 UFC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10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관중 없이 열린 UFC 249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 4위 저스틴 게이지(32)가 1위 토니 퍼거슨(36·이상 미국)을 5라운드 3분 39초 만에 TKO로 꺾었다.
대체 선수가 만든 이변이었다. 당초 지난달 19일 열리기로 했던 UFC 249 메인 이벤트는 퍼거슨과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사진)의 일전이었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미국에서 경기를 준비하던 누르마고메도프가 러시아로 귀국해 둘의 대결은 무산됐다. 게이지는 누르마고메도프의 빈자리를 메우려 급히 섭외된 인물이다.
이번 대결의 승자는 누르마고메도프와 8월 이후 경기를 치르기로 돼 있다. 5차례나 누르마고메도프와의 경기가 무산됐던 퍼거슨은 이번 패배로 6번째 도전 티켓을 놓쳤다. 경기 후 누르마고메도프는 트위터에 게이지를 향해 “영리한 경기 운영이었다.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