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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軍 ‘北 GP총격’ 대응때 K-6 원격격발 안됐다

입력 | 2020-05-11 03:00:00

시스템 작동안돼 수동으로 응사
軍 공개안해… 합참 “잘 모른다”




북한군의 감시초소(GP) 총격 직후 군이 K-6 중기관총을 원격사격체계(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로 격발시켜 초기 대응하려 했으나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 이후 군은 브리핑에서 대응 사격에 대해 “10여 발씩 두 차례”라는 설명 외에 사격 시간이나 화기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군의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41분 강원 철원군 3사단 비무장지대(DMZ) 내 GP에서 총성이 울리고 20여 분 뒤 군은 북한군 GP를 겨냥해 대응 사격을 시작했다. 북한이 14.5mm 기관총(고사총)을 격발한 만큼 우리 군은 주력 중기관총인 K-6(12.7mm)로 대응하려 했는데 격발되지 않았다. 소초통제실에서 원격으로 K-6 격발을 시도했으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 이에 군은 일단 K-3 경기관총(5.56mm)으로 10여 발을 대응 사격하고 3분 뒤 다른 K-6 기관총을 수동으로 조작해 10여 발을 추가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K-6 원격 격발 시도와 관련해 “유엔군사령부의 군사정전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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