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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감시자’ 천리안2B호 첫 관측영상 보니…갯벌부터 인천대교가 한눈에

입력 | 2020-05-11 15:18: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가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11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천리안 2B호 3월 23일 관측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5.11/뉴스1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우주로 발사된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가 갯벌지대는 물론 인천대교까지 선명히 관측한 영상을 보내왔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천리안2B호는 지난 2월19일 발사에 성공하고 3월6일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후, 최근까지 위성본체와 탑재체에 대한 상태점검을 수행해 모두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리안2B호의 태양탑재체 성능 테스트는 3월23일과 4월21일부터 22일까지 두 차례 실시됐는데, 첫 해양관측 영상은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특히 천리안위성 1호 관측 영상과 비교해보면 천리안2B호의 성능 향상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인천 인근 해역을 확대한 영상을 보면 서해안 갯벌 지대와 수질 특성이 보다 명확히 촬영된 것을 볼 수 있고 1호 위성에서는 식별이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도 선명히 볼 수 있다. 또 새만금에서는 금강 등 여러 하천이 보다 선명히 촬영돼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정밀한 정보 획득이 가능해졌다.

천리안2B호가 천리안위성 1호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공간해상도가 4배(500미터→250미터)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식별이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천리안2B호에서는 더 다양하고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해 관측밴드 4개가 추가됐다. 관측밴드란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근적외선 대역에 빛의 파장대로 해양관측에 특성화된 칼라대역을 말한다.

380나노미터(nm) 밴드영상은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510nm와 620nm 밴드영상은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709nm 밴드영상은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천리안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 서비스 개시하기 전까지 최적화를 위한 세밀한 조정 및 보정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목표했던 성능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탑재체도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영상 산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초 일정에 맞춰 정상 추진 중이다.

환경탑재체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로 이미 한 차례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해양탑재체에 비해 시험 및 검증에 장기간 소요된다.

환경부는 초분광 관측자료 보정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5월에 완료하고 관측자료 생산 시험 및 검증을 6월부터 수행해 10월쯤 대기환경 관측 첫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3월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이후, 기대 이상의 해양관측 초기영상을 보내오는 등 모든 기능이 정상 동작하고 있다”며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 및 대기환경 관측 정보가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학교 온라인 개학을 고려해 천리안2B호에 대한 온라인 교육자료를 개발해 에듀넷 및 대학공개강의, 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