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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프리뷰] 잘나가는 롯데, 하지만 챔프 두산이 출동한다면 어떨까

입력 | 2020-05-12 06:30:00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막을 올린 2020시즌 KBO리그. 개막 첫 주를 장식한 팀은 단연 롯데 자이언츠였다.

지난해 압도적 꼴찌(10위·48승3무93패)로 자존심을 구겼지만, 대대적 개편을 통해 전력을 정비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T 위즈와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을 때는 우연으로 치부하는 시선이 많았으나, 8일과 10일 사직에서 지난해 정규시즌 2위 SK 와이번스(9일 우천취소)를 상대로도 놀라운 뒷심으로 승리를 따내자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아졌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려면 또 한 번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그 벽은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다. 12일부터 14일까지 사직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5승11패로 밀렸던 두산을 만나기에 분명 부담스럽지만, 이마저 넘어선다면 초반 레이스는 훨씬 수월해진다.

개막 첫 주 3승2패를 거둔 두산도 잘 나가는 롯데의 콧대를 꺾고 정상궤도로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불펜에서 불안요소를 노출하며 우려를 남겼지만, 팀 타율(0.309)과 안타(58개) 1위의 가공할 공격력을 뽐내고 있어 타 팀들에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팀 홈런(9개) 1위, 타점(34개)과 득점(36개) 2위의 롯데도 방망이로는 크게 밀리지 않는다.

선발 매치업은 두산의 우위다. 12일 라울 알칸타라가 등판한다. KT 위즈 소속이던 지난해 5월 7일 수원 롯데전에 등판해 7.1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13~14일에는 이영하~크리스 플렉센이 차례로 출격한다. 시즌 첫 등판에서 안정감을 뽐냈던 1~3선발을 모두 가동할 수 있어 든든하다.

롯데는 비 때문에 9일 선발등판이 밀렸던 장원삼을 12일 내세운다. 지난 3년간(2017~2019시즌) 하락세를 겪으면서도 두산을 상대로는 7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52(7.2이닝 3자책점)로 비교적 선방했다. 13~14일에는 서준원~박세웅이 차례로 등판할 전망이다. 선발 매치업에선 열세지만, 3연전 첫 경기를 잡아내면 기세를 탈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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