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리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
이런 상황에서 A 씨에게는 변동성에 대한 위험은 줄이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하락해도 일정 수준 하방을 막아주고 글로벌 금융시장 반등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주목할 상품은 출시 예정인 채권펀드 연계형 정기예금(ELD)이다. ELD는 저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형식은 정기예금이지만 내용은 투자상품으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 달성 기회를 제공한다.
주의할 점은 ELD는 만기 시에만 원금이 보장된다는 사실이다. 중도 해지 시 기초자산의 수익률과 중도해지수수료를 감안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자금사용 계획을 철저히 세운 뒤 투자해야 한다.
다음으로 주목할 상품은 손실제한형 ELS 투자다. 기존 방식의 ELS는 조기상환 없이 만기 시 기초자산이 하락한 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론적으로는 전액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손실 제한형 ELS는 쿠폰 금리는 낮지만 최대 손실을 ―20%로 제한하고 있다. 높아진 변동성으로 인해 기존 ELS의 쿠폰 금리가 상승해 매력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코로나19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유가를 비롯한 여러 지수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산 규모의 20%를 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금리 및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급속도로 공급되고 있다. 금은 장기적인 화폐 가치 하락을 대비한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적합하다.
끝으로 나머지 20%의 자산을 MMF에 유동성 자금으로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경기 하락 폭과 회복의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로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변동성에 따라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한 목적이다. 주요 경제지표의 반등 가능 속도를 확인하면서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때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
이주리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