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수중사출시험 등 징후에 촉각
美정찰기, 10일만에 또 한반도 전개

군 관계자는 11일 “김 위원장의 ‘새 전략무기’는 ‘신형 핵투발 수단·능력’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극성-3형(SLBM)을 최대 3기가량 싣는 신형 잠수함이 유력시된다”고 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워싱턴과 뉴욕을 겨냥하면서 SLBM으로 주한미군, 주일미군, 괌 기지를 동시 조준하는 핵 타격력을 대미 핵억지력의 완성으로 본다는 것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6일 북한의 잠수함 건조 기지인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SLBM의 지상사출 시험이 이뤄졌고, 이후로도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SLBM의 지상·수중사출 시험 징후가 활발히 포착되는 것은 잠수함 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진수나 SLBM 발사가 임박했을 가능성을 한미가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 1대가 11일 서울 등 수도권과 서해안 일대에 전개됐다. 리벳조인트의 한반도 전개는 열흘 만으로 이날 오전 주일미군 기지에서 이륙한 뒤 서해 쪽으로 진입해 인천 서해상과 수도권 상공을 오가면서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증명한 북한의 미사일 추가 도발 움직임을 살펴보는 한편 평양 인근 신리 미사일 관련 시설 동향을 추적하는 걸로 보인다. 그 일대의 통신·교신 감청을 통해 ICBM 등 중장거리미사일 조립 관련 시설 여부를 집중 파악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