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문 대통령에게서) 태종의 모습이 있었다면 남은 2년은 세종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것이 참모로서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태종이라는 단 하나의 형상으로만 문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저로서는 다른 의견이 있다”며 “국민이 (대통령을) 전반부는 태종스럽고 후반부는 세종스럽게 볼 수 있도록 잘 보좌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광재 당선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조선시대 태종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정적 제거로 왕권을 강화한 태종보다 후대에 남을 업적을 남긴 세종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강 대변인은 이어 “세종대왕은 재위 기간이 40년이 넘었다. 그러니까 또 다른 분 후임자도 여전히 세종의 치세와 같은 일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또 4차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당장은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