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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단주, 7월 개막 방안 승인…정규시즌 팀당 82경기

입력 | 2020-05-12 09:15:00

선수에 구단 수익 절반 분배 제안…선수노조 수용이 관건




 메이저리그(MLB) 구단주들이 MLB 사무국의 7월 정규시즌 개최 방안을 승인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LB 구단주들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제안한 7월초 개막 방안을 승인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3일 메이저리그선수노조(MLBPA)에 해당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이 구단주들에 제안한 7월 개막안에 따르면 정규리그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이 있는 주에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초 3월27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정규시즌이 7월까지 미뤄지면서 정규리그 경기 수는 팀당 162경기에서 82경기로 대폭 줄어든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스프링캠프는 6월 중으로 다시 실시한다. 다만 다른 팀과 맞붙는 시범경기는 시행하지 않고,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만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경기는 지방 정부의 승인을 받은 지역의 홈 구장을 이용한다.

리그는 기존 내셔널·아메리칸리그가 아니라 지리적 여건에 따라 재편된다. 비슷한 지역의 같은 디비전 상대나 인터리그 상대와 맞붙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들은 같은 지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과 정규리그 경기를 하게 된다.

또 아메리칸리그에서만 실시되던 지명타자 제도를 모두 도입한다.

MLB 사무국은 정규리그를 줄인 대신 포스트시즌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출전팀 수를 현재 10개에서 14개로 늘린다.

아울러 로스터 규모를 26인에서 30인으로 확대한다.

MLB 사무국과 MLBPA의 협상에서 관건은 돈 문제가 될 전망이다.

MLB 구단주들이 승인한 MLB 사무국의 제안에는 구단 수입의 절반을 선수들에 나눠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입장 수입이 사라지는 탓에 MLB 사무국과 구단주 측이 선수 연봉 추가 삭감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구단 수익 50% 분배방안을 내놓으며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MLBPA는 연봉 지급과 관련해 지난 3월말 MLB 사무국과 합의한 방안에서 더 이상 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규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MLB 사무국과 MLBPA는 3월말부터 60일간 선급금 개념으로 팀당 1억7000만달러를 배분해주기로 합의했다. 또 시즌이 개막하면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기로 한 바 있다.

한편 MLB 사무국과 MLBPA의 협상에서는 선수들의 안전 보장 문제도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