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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급사태 해제 검토하나…전문가 “실제 감염자, 20배 많을 수도”

입력 | 2020-05-12 09:20:00

아베도 "PCR 진단 감염자 수 보다 실제 감염자 크다고 생각"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둔화되면서 긴급사태 선언 해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전문가는 실제 감염자수가 현재의 20배에 달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1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 감염자 증가가 두드러졌던 특정 경계 도도부현(都道府?·지방자치단체) 13개 이외의 총 34개 현에 대해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14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판단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전날 “이번 주 14일에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받아 일부 (긴급사태) 해제가 가능한지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감염 방지와 사회·경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게이오(慶應) 대학 다케모리 슌페이(竹森俊平) 교수 등 4명의 전문가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도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달 14일 전문가 회의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특정 경계 도도부현 이외의 34개현 대부분이 해제 대상이 된다. 13개 특정 경계 도도부현에서도 기후(岐阜)와 이바라키(茨城) 등은 신규 감염자가 꽤 줄었다. 추세가 계속된다면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 해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전문가 회의의 부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실제 감염자 수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일본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1만 5000명을 넘었으나 “(실제 감염자 수는) 10배일지 15배일지 20배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실제 감염자 수는)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확정하고 있는 감염자 수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확실한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12일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6680명으로 늘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45명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