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유진 주연의 영화 ‘종이꽃’이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외국어 장편영화 최고상에 해당하는 백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종이꽃’은 사고로 마비가 된 아들 ‘지혁’(김혜성)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다시 한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다룬 가슴 따뜻한 작품이다.
유진은 극중 차갑고 냉정하지만 현실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 ‘은숙’ 역을 맡았다. 평범한 삶조차 허락되지 않는 각박한 인생 속에서도 겉으로는 매사에 긍정적인 것처럼 보이는 은숙 캐릭터를 통해 내면 깊숙이 가진 절망과 희망의 날카로운 경계선을 심도 있게 그려냈다.
‘인연 만들기’, ‘백년의 유산’,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또 영화 ‘못말리는 결혼’, ‘로맨틱 아일랜드’ 등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안성기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종이꽃’은 지난 2009년 공포물 ‘요가학원’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스크린 복귀작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복귀작으로 저예산 독립 장편영화를 선택하는 소신있는 행보를 보였다.
이 작품은 2019년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5회 제주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바 있다.
한편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안성기는 해당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올해 영화제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