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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근처 1만905명 있었다…기지국 명단확보→문자 발송

입력 | 2020-05-12 12:07:00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5.11.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4월24일~5월6일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 이태원 클럽 인근에 30분 이상 머물렀던 이들이 총 1만905명인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를 확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원에게 이미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오늘 오후에 한번 더 보낼 예정”이라며 “문자안내를 받으신 분들은 빠른 시간 내에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시는 이와 함께 카드사로부터 카드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토록 했다고 밝혔다.

시가 이제까지 진행한 익명검사 건수는 6544건이다. 익명검사를 시작한 이후 10일에는 약 3500건이던 검사건수가 11일에는 2배 가량 증가했다.

박 시장은 “(익명검사가)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내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서울시를 포함한 방역당국의 요청에 화답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서울시가 내린 집합금지명령으로, 현재 2100여곳에 이르는 클럽, 감성주점, 룸살롱, 콜라텍 등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른바 헌팅포차와 같은 유사유흥업소에 내려진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 이행 여부는  각 자치구와 경찰이 합동 단속 중이다.

이날 서울 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총 64명으로 집계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