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대회 출전 선수 모두 상금 가져가는 MDF 방식 도입
우승자, 톱텐, 최종라운드 및 3라운드 진출자, 그리고 리더보드 최하위까지 모두 배려한 KLPGA만의 상금요율도 눈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4일부터 나흘간 주최·주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메이저대회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출전선수 150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된 전 세계 주요 골프 투어 중 최초로 열려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골프팬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LPGA 투어 최초로 적용하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통해 출전 선수 전원이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한 점은 선수를 비롯한 대회관계자, 그리고 골프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KLPGA가 MDF 방식을 적용한 까닭은?
KLPGA가 이번 대회에 MDF 방식을 적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 탓에 투어가 중단돼 주된 수입원이 없어진 선수들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실격 또는 기권자 등을 제외한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은 MDF 방식을 통해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아갈 수 있고, 2020시즌 KLPGA 투어 상금순위에 반영 된다. 그동안 KLPGA 투어 일부 대회 스폰서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에게 경비를 보전해준 적은 있지만 상금 랭킹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초로 MDF 방식이 적용되는 본 대회는 KLPGA 투어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상금 요율의 비밀
KLPGA는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취지에 가장 적합한 상금 요율을 적용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모든 선수가 상금을 받아가면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본 대회로 인해 이번 시즌 선수들의 상금순위가 초반부터 격차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특히 이번에 결정된 상금 요율은 출전한 모든 선수가 상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2·3라운드에서 MDF 방식을 통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선수들과 톱텐을 기록할 선수들의 상금이 다른 순위보다 조금 더 차이가 나도록 조정됐다. 즉, 1라운드라도 더 뛴 선수가 더 많은 상금을 받아간다는 얘기다.
위와 같은 기준으로 10위를 기록한 선수는 총상금의 1%, 3000만 원을 가져가고, 톱텐 입성에 아쉽게 실패한 11위는 10위보다 약 140만 원이 적은 2859만 원이 주어진다. 11위부터 70위까지는 18만 원씩 동일하게 차이가 나게 되며, 70위를 기록하게 될 선수는 1797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최종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는 71위를 기록한 선수는 70위 상금보다 165만 원 적은 1632만 원을 받게 되며, 마찬가지로 71위부터 102위까지는 순위별로 15만 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103위는 1천47만6667원을 수령하며, 150위까지 순위별로 9만 원의 격차로 상금이 배분된다.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개막하는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은 하루 앞선 13일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에 나설 주요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진행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