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그룹은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기존 배터리 셀 CoE(Center of Excellence, 폴크스바겐그룹 배터리 셀 개발 및 조달 부문)에 총 4억5000만 유로(약 6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투자금은 배터리 셀 공장 건물과 기반시설 구축에 투입된다.
새로운 배터리 셀 공장은 오는 2024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시간당 16GW 규모가 될 전망이다.
스테판 소머스(Stefan Sommer) 폴크스바겐그룹 부품 및 구매 담당 이사회 멤버(박사)는 “미래 배터리 핵심 분야에서 그룹의 전략적 위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 생산업체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면서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슈몰(Thomas Schmall) 폴크스바겐그룹 컴포넌트 CEO는 “잘츠기터 배터리 셀 생산은 전기차 전환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생산능력을 갖춘 잘츠기터와 배터리 셀 CoE의 전문성을 통합하면서 배터리 셀 개발을 더욱 진전시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제조공정에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전동화 전략 일환으로 배터리 셀 생산부문 기술 전문성 축적을 꾀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생산업체들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그룹은 유럽 내 배터리 공급을 위해 LG화학,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 시장을 위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손을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시장 배터리 셀 공급에도 참여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