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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일뿐’ 20대와 겨루는 55세 허은회

입력 | 2020-05-13 05:45:00

허은회.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경륜 등록 선수 중 최연장·최연소는 누구?

최연장자 허은회 등 50대 총 10명
23세 김범수 최연소…서른 두살차
전체 경륜 선수 평균 연령 37.3세

올 시즌 경륜선수 중 최고령은 원년 멤버 허은회(만 55세 4개월)이며, 최연소 선수는 올해 데뷔한 25기 김범수(만 23세 6개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올해 경륜 전체 등록 선수 549명 중 1965년 1월생인 허은회가 최연장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1996년 10월생인 김범수가 동기인 강성욱(1996년 4월생)과 6개월 차이로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최고령 선수인 허은회와 최연소 선수인 김범수는 무려 32세 차이가 난다.

경륜은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로 젊은 선수들의 파워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수다. 그런데 50세를 훌쩍 넘은 나이에 아들 뻘인 2030세대와 승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화려한 국가대표 경력을 자랑하던 허은회는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실업팀 지도자로 활약하다가 1994년 경륜 원년 멤버로 데뷔했다.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특유의 부지런함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전성기 기량을 다시금 발휘하며 경륜 역사상 최초로 대상 경륜 3개 대회를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자기 관리만 충실하게 한다면 누구든 50세 이상이 되어도 경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후배들에게 안겨주는 모범선수로 꼽힌다.

허은회 다음으로 김용대(만 53세), 박종현·엄재천·정성기(이상 만 52세), 임권빈·홍미웅·최항진·윤진철(이상 만 51 세), 김규봉(만 50세)까지 50세를 넘어선 총 10명의 선수들이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쉼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

최연소 선수인 김범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사이클에 입문해 1km 독주를 주 종목으로 했으나 2015년 실업팀에 입단하며 중장거리 선수로 변신했다. 2015년 양양 전국사이클대회 1000m 속도경기 3위에 입상하며 유망주로 활동하다가 2016년 군 입대를 끝으로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학창시절 은사인 전장윤(13기)을 보며 경륜선수의 꿈을 키우다가 2019년 2월 경륜선수 후보생으로 입학했다. 특급신인 임채빈, 장경구에 이어 종합성적 3등으로 훈련원을 졸업했다. 올해 우수급으로 데뷔해 총 3회 출전했다. 신인다운 패기로 100% 선행 승부를 시도하며 2착 1회, 3착 1회, 4착 1회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올해 경륜선수 평균 연령은 37.3 세로 나타났다. 등급별 기준으로 따져보면 특선급 34.8세, 우수급 37.7세, 선발급 39.3세였다. 훈련지 기준으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팀은 서울A로 44.5세였으며, 최연소 팀은 성낙송이 속한 상남으로 29.8세였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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