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생 67.1% "코로나19 이후 수업질 떨어져"
대학생 10명 중 9명이 ‘1학기 등록금이 감액 및 환불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강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67.1%의 대학생이 ‘이전과 비교해 질적으로 떨어진다’고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 4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잡코리아-알바몬 공동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올 1학기에 등록, 재학 중이라고 밝힌 대학생은 총 3622명, 84.3%였다. 이들에게 ‘올 1학기에 등록하기로 한 선택에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 38.1%가 ‘후회한다’고 답했다. 반면 1학기 휴학을 선택한 673명 중 ‘휴학하기로 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은 7.6%에 그쳐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들이 휴학한 경우보다 5배 이상 ‘후회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러한 평가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86.2%가 ‘1학기 등록금이 감액 또는 환불돼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의견은 ▲사립대 재학생에서 87.7%로 특히 높았으며, ▲공립대 83.5%, ▲국립대 76.6%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생 대다수는 평소 등록금 액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 액수에 대한 의견을 묻자 41.4%가 ‘비싼 편’이라고 답했으며 40.6%는 ‘너무 비싸다’고 대답하는 등 5명 중 4명꼴로 ‘등록금 액수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적정금액’이라는 의견은 12.5%로 소수에 그쳤으며, ‘싸다’는 의견은 5.5%에 불과했다.
잡코리아 설문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연간 적정 등록금 액수는 평균 373만6000원(주관식 기재)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대학정보공시시스템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올해 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은 671만7000원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