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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3 1명도 이태원클럽 방문 코로나 진단검사

입력 | 2020-05-13 09:25:00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오늘 12시까지 총 누적 환자가 102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 1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이중 클럽 방문은 73명, 접촉자는 29명이다. © News1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의 한 고등학교 3학년생 1명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진단검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학생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등교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고등학생이 법적으로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없는 클럽에 다녀와 코로나19 검사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학생 관리를 강화하는 등 학교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A고등학교 재학생 1명은 이달 초 연휴 기간 이태원 소재 한 클럽에 방문했다가 지난 11일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해당 학생은 이튿날인 12일 음성 판정을 받고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A고등학교는 이날 교장과 교감이 모두 참여하는 긴급 회의를 열고 장시간 학교 방역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고등학교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의심 증상이 있어서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을 받아 현재 건강 등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등이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이든 어디든 의심자가 나오면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검사 결과는 다 음성이고 음성이어도 혹시 모르니까 14일간 자가격리를 다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학부모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일산 고3 학생 이태원 클럽 방문해 검사 받고 음성 나왔다. 학원 학생 친구다”(gizu****) “이태원 클럽 3주년 이벤트 기간이라 중·고등학생도 엄청 많았다고 한다”(코*) 등 미성년자의 클럽 방문에 대한 우려를 담은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의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교직원에게 이태원 소재 클럽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학생 지도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긴급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을 출입한 학생은 본인이 감염될 수 있는 데다 타인에게도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나 1339에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조치사항을 따르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거인이 이태원 소재 클럽을 다녀온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교육청 다른 관계자는 “학교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학생을 철저하게 지도하고 또 담임교사를 통한 일일보고 체계를 만들 것을 권고했다”며 “이태원 클럽 사태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앞으로도 학생이 클럽 같은 곳에 방문하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