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전망치의 두 배...이틀 전보다 1만명 늘어 "열흘마다 두 배 될 수도…현실적 위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4만7000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워싱턴대는 조기 경제 정상화로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의 크리스 머레이 소장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州)들이 다시 문을 열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8월까지 14만7000명이 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전망치는 이틀 전에 비해 1만 명이 증가한 것이며, 2주 전에 비해선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연구소의 모델은 백악관이 종종 인용할 정도로 공신력을 평가받고 있다.
이어 “어머니날에 목격했던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무리지어 모이는 것을 보고 있다”며 “그렇게 사람들이 어울림으로써 새로운 발병 사례가 생겨난다”고 부연했다.
머레이 박사는 “우리는 길고 느린 꾸준한 감소에서 지속적인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발병 사례는 열흘마다 두 배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은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여름에는 독감 환자가 감소하지만 과학자들은 코로나19로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머레이 박사는 “이건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