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 뉴스1
21대 총선에 불출마했거나 낙선한 3선 이상 중진급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여의도 인근에 사무실을 차리고 정치활동을 이어간다.
13일 김무성 의원 측에 따르면, 김 의원은 불출마하거나 낙선한 의원들과 함께 서울 마포구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무실은 계파를 가리지 않고, 전직 의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정치공부방’으로 운영된다. 현재 40여명이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다음 대선까지는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 대선에서 보수진영이 집권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생각이다. (사무실은)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캠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 5선의 정병국 의원은 청년정치인 양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정 의원은 바른정당 시절부터 청년정치학교 교장을 맡으면서 보수진영의 세대교체와 혁신에 힘써왔다.
청년정치학교 출신 청년들은 지난 지방선거와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정 의원은 현재 임의 단체인 청년정치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법인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3선의 김세연 의원은 선유도역 인근에 공간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국회 내 연구모임으로 시작해 사단법인이 된 ‘어젠다 2050’과 정 의원과 함께 청년정치학교를 도우면서 정치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정치 활동이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과 정치인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일에 노력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