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봅시다] 출루율+장타율… 0.836이면 타율 3할
OPS는 ‘On Base Percentage Plus(+) Slugging Percentage’를 줄여 쓴 말이다. 이 영어를 수학 공식(?)으로 고쳐 쓰면 ‘출루율+장타율’이 된다. 실제로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하면 그 타자의 OPS가 얼마인지 알 수 있다.
이렇게 계산법은 간단하지만 타자 실력을 평가하는 능력은 계산법이 복잡한 여느 세이버메트릭스 지표 못지않다. OPS를 두고 ‘세이버메트릭스의 최고 발견’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비해 타율은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출루한 결과를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단타와 홈런을 똑같이 안타 1개로 취급한다. 그렇기에 타율보다는 OPS가 타자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더 믿을 만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타율을 기준으로 타자를 평가할 때는 보통 타율 0.300 이상인 타자를 좋은 타자라고 말한다. 그러면 OPS는 어느 정도를 기록해야 좋은 타자라고 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원년(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1568명 가운데 36.5%(573명)가 3할 타자였다. 같은 기준(상위 36.5%)으로 보면 OPS 0.836이 타율 0.300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보통은 OPS가 0.850 이상일 때 좋은 타자라고 평가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