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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로 “트럼프 재선에만 관심 코로나 신경도 안쓴다”

입력 | 2020-05-14 11:18:00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망자에 신경도 안쓴다”고 작심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의 TV프로그램 ‘뉴스나이트’의 인터뷰에서 드니로는 “지금이 매우 어려운 때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강한 반대의 목소리가 없는 것에 무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뉴욕에 거주중인 그에게 분위기를 물었으며 드니로는 “뉴욕이 유령도시처럼 변했다”면서 “SF영화같지만 현실인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록다운(봉쇄)을 다룬 영화에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를 연기하고 싶다고 농담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코로나 사태의 리더십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그는 “쿠오모는 일을 잘했고 트럼트 대통령이 해야할 일을 했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무엇을 해야할지 실마리도 알지 못한다. 모든 이들이 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에 아연실색하고 놀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드니로는 “나를 당황케하는 것은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말할 수도 없고 말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왜 이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너무 몰아세우는 것보다 이러는 것이 일을 더 잘하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고 묻자 드니로는 “그게 논리고 근거이지만 지금 상황은 전체적으로 정신없는 셰익스피어시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셰익스피어 연극처럼 한쪽에선 정신나간 말을 하고 한쪽에서는 춤을 추려고 한다. 오늘날 청문회에서나 전술적으로 좀 더 말하려고 한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그런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드니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원하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든 상관안한다. 트럼프가 신경쓰는 것은 자신을 경멸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게 신경을 자꾸 쓴다”고 꼬집었다.

“록다운된 상황을 사람들이 영화에서 보고싶어할까” 묻는 질문에 그는 “일부에게 지금 상황은 너무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강하다. 하지만 일부는 이 현실을 떨쳐버리고 영화를 보든가 다른 무엇이든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매우 매우 여러운 때다. 지금은 미친 (insane) 시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