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이 일했던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의 경비실. 2020.5.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민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사건에 대해 “왜 이런 ‘갑질’ 사건이 반복되는지 우리 모두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어제 빈소에 다녀왔다. 주민 갑질로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우리 사회가, 우리 공동체가 왜 이런 비극을 미리 막지 못했는지, 왜 이런 갑질 사건이 반복되는지 우리 모두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유업무 외에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아파트 경비일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노동”이라며 “이렇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어렵고 힘든 노동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이런 가슴아픈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존중 사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다짐했다.
사망자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 시장은 전날인 13일 노원구 인제대 상계백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