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감염 경로 파악이 어려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감염 사실을 인지 못한 무증상자 환자가 지역사회로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도·평택시에 따르면 이충동에 거주하는 A 씨(30대·남성)는 이달 9일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성남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평택시는 A 씨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A 씨는 이태원 클럽에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홍대 인근 술집 한신포차와 1943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일행 5명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접촉과도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마포구 소재 주점 1943, 한신포차를 방문한 20대 남성이 12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동행한 4명이 13일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역학조사에서 이들은 해외, 이태원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생활 속 거리두기, 어느 때보다 절실”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환자들이 나오자 감염 사실 인지 못한 무증상자로부터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방역당국이 연일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과 ‘생활 속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생활 속 거리두기’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아프면 쉬기, 거리두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환기 등의 개인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