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범사업에 5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공급 서울시 수소택시 시범운행 규모 확대… 넥쏘 총 20대 운행 공공부문 상용차 수소전기차 대체 추진 시범운행 결과 및 데이터 차량 성능 개선에 활용
현대차는 14일 충남 천안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5톤 수소청소트럭과 수소택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 2건을 정부 및 유관기관과 체결했다. 이번 협력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서울시 택시사업자 등이 참여한다.
협약식에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허성무 창원시 시장,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문재도 수소융합언라이언스 추진단 회장, 서울시 택시사업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5톤 수소트럭은 창원시에 투입된다. 해당 모델은 지난 2017년 산업부 연구과제로 선정돼 현대차와 부품 협력사,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해 개발된 차종이다. 1회 충전 시 시속 60km 정속 주행으로 최대 599km를 운행할 수 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도 서울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청소차와 승합차 등 서울시가 운행하는 상용차를 수소전기차로 대체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향후 노면 청소차와 살수차 등 공공부문 상용차의 수소전기차 대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으로도 확산시켜 수소상용차 비중을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수소택시 시범사업에 대한 다자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현대차는 산업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택시사업자(대덕운수, 유창상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등과 함께 서울지역 수소택시 시범운행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택시는 일반 개인차량 대비 단기간 내 운행거리가 길어 내구성능이 특히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시범사업은 실도로 환경에서 수소택시를 내구한계까지 운행함으로써 연료전지 스택과 공기 및 수소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 핵심부품 성능을 실증 테스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 택시사업자인 대덕운수와 유창상운은 이달 중 각각 현대차 넥쏘 수소택시 5대에 대한 시범운행을 개시하고 택시기사와 택시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소택시 운영 관련 모니터링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수소택시 시범운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수소택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가로 발굴·지원한다. 현대차는 시범운행 결과를 토대로 수소택시 모델 출시에 노력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현대차,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수소택시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 국회 수소충전소 개소와 함께 1차로 10대가 실증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번에 10대가 추가돼 수소택시 총 20대가 서울시에서 운행된다. 수소택시 추가로 일반인들이 수소차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협력 당사자들이 수소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수소전기차의 환경개선효과와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등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2018년에는 스위스 ‘H2에너지(H2Energy)’와 엑시언트 기반 대형 수소전기트럭(냉장밴 및 일반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올해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