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SKT, 철벽 ‘양자보안 5G 폰’ 세계 첫 출시

입력 | 2020-05-15 03:00:00

사용자 정보 암호화한 뒤 전송… 삼성전자 협력 ‘갤럭시 A퀀텀’ 공개
15일부터 예약판매 22일 공식 출시




SK텔레콤 자회사인 IDQ의 연구진이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갤럭시 A 퀀텀’ 스마트폰과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해 해킹으로부터의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5세대(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14일 공개했다.

갤럭시 A 퀀텀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했다. 이 칩셋은 사용자의 정보를 난수로 암호화한 뒤 빛 알갱이(광자)에 실어 보내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장비다.

갤럭시 A 퀀텀은 사용자가 T아이디, SK페이,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이니셜 앱) 등을 사용할 때 보안성이 높은 암호키를 생성한다. 기존 아이디 로그인에 추가로 양자보안 기반의 OTP(일회용비밀번호) 인증을 하도록 함으로써 개인정보를 철벽 방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보안 산업에 투자해 양자암호통신 장비(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개발을 추진했다. 2018년 양자암호통신 세계 1위 스위스 기업 IDQ를 인수했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세계 최초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IDQ,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강소기업들과 협력해 왔다.

갤럭시 A 퀀텀은 6.7인치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25W 초고속 충전과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또 접사 카메라,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123도 화각의 초광각 카메라, 심도 카메라 등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SK텔레콤은 15∼21일 예약 판매를 거쳐 22일 해당 제품을 공식 출시한다. 색상은 블랙, 실버, 블루 3종이고 가격은 64만9000원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