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의 관계 전면 중단 시사한 첫 미국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공세 두려워할 필요 없어"…"디커플링 시도 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며 대중 공세 수위를 높인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시점에 잘못된 대중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15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 전면 중단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첫 미국 대통령“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미국에서 보통 가장 급진적인 발언은 의회에서 나오는데 트럼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 정치인의 매파 발언 가운데서도 선두를 달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상식에 어긋날 정도도 부진했다”면서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책임 떠넘기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에게 책임을 묻으려는 미국내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필사적으로 중국에 책임을 돌리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원래 중국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갖고 있었고, 대중국 ‘디커플링’ 의지가 분명했는데 이는 대선이라는 요인으로 추진력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과격 발언은 이어질 것이며, 우리는 이에 놀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면서 “미중간 교류는 상호 혜택이 되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자선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이 자기 일을 잘하는 것은 미국의 이런 디커플링 행보에 교훈을 주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음껏 미친 짓을 하도록 내버려 둬라”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들은 미칠만한 근거가 가장 없는 시점에 이같이 날뛰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허세를 버리도록 내버려두고 중국은 흔들림없이 자신의 길만 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중국 조치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라며 “우리는 관계를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We could cut off the whole relationship)”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그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