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양천구 금옥여자고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교실 책상 간격을 벌리고 있다. 2020.5.4/뉴스1 © News1
교육부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대입일정에도 변화가 없다고 발표한 가운데 교육당국이 비상상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등 서울 지역 4개 학부모단체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연대 논평을 내고 학생 안전이 최우선인 비상교육 체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당국과 입시제도를 앞세워 국가방역 체제 밖으로 이탈하고 돌봄과 안전을 학교현장에만 떠넘긴 점을 교육당국이 보인 실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인 학교에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국가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다”면서 “대상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학교장과 교사들이 방역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교육당국이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코로나19로 생긴 교육 혼란을 해소할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이들은 구체적인 대안으로 Δ교육기관별 비상교육대책기구 신설 Δ비상입시 대책 수립 Δ개별 학교에 수업일수·수업시수 재량권 부여 Δ원격·등교수업 선택권 보장 Δ취약계층 대책 마련 Δ방역전문·돌봄보조·보건전문 인력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학부모회 구성도 못 했는데 (학교에서) 급식모니터링위원, 수련활동위원, 시험감독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한다”면서 “학교 행정이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침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비상상황 장기화와 재발에 대비한 온라인 학교자치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학생회·학부모회를 온라인으로 구성하고 의견수렴 및 소통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