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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사팀 압수수색…채용비리 의혹 수사

입력 | 2020-05-15 18:48:00


경찰이 대졸 신입 사원 채용과정에 성작조작 등이 있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LG전자 한국영업본부의 인사팀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서울 중구에 있는 LG서울역빌딩의 한국영업본부와 관련 서버가 있는 마포구 상암동 상암IT센터의 LG CNS를 압수수색해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두 곳에서 대졸 신입사원의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된 대상자의 이력서와 채점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업본부는 LG전자의 한국 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와 관련한 기술 영업을 하는 부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LG전자 한국영업본부가 2013~2015년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팀이 지원자 10여 명의 성적을 조작해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성적 조작으로 합격권에 들어가 입사한 직원은 한국영업본부에 그대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일부 관련자를 입건했으며,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착수 경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kts5710@donga.com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