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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통합당 영입 가능성?’ 질문에 “상상이 되나 그게?”

입력 | 2020-05-15 20:08:00

News1 유튜브 채널 ‘눈TV’


미래통합당 오신환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독설을 쏟아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석 이유에 대해 “내 얘기를 듣고싶어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간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참석 이유는 그것밖에 없다. 이 당(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진보정당을 지지하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바뀌려는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저는 (높게)평가한다.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라며 “제가 이 당을 썩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야당으로서 견제를 해야할 의무가 있는것 아니겠나. 이 당이 거듭나서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해주는 것 자체가 한국사회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이런 흐름을 바람직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이 흐름이 얼마나 힘을 가질지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저는 좀 회의적이다”고 덧붙였다.

외부인사 영입 또는 내부개혁 관련 질문에는 “내부에 사람이 있으면 내부에서 하는거고, 사람이 없으면 밖에서라도 불러와야 되는거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밖에 사람 아닌가?”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통합당 영입인사에 본인도 거론될 수 있겠느냐’고 기자가 묻자 진 전 교수는 “상상이 되나 그게?”라며 웃어넘겼다. 주변에서도 웃자 그는 “상상이 되나요?”라고 다시 반문했다.

향후 통합당의 선거 승산 전망에 대해선 “제가 그것까지 예언할 순 없지만, 지금 집권여당이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 있는데 제대로 견제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다. (통합당이)그런 야당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신뢰를 얻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뇌가 없다”고 독설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페이스북에 다 쓴 글”이라며 “브레인 기능이 망가졌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얘기한 거다. 현실을 바라보는 과학적인 인식이 없고, 또 뭐가 옳은지 그른지 윤리적인 의식도 없고, 유권자의 호응을 받으려면 어떻게 가야 되는지 전략을 짜야 하는데 그 단계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강하게 얘기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