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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이태원발 확산, 주말 고비 잘 넘기면 통제 가능”

입력 | 2020-05-16 12:09:00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 News1


정부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16~17일 주말이 고비라며 국민들에게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 수는 이 날 0시 기준, 161명이다. 진단검사 수를 대폭늘렸음에도 급격한 증가세는 보이지 않아 이번 주말을 잘 넘기면 통제가 가능할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 날 손영래 중대본 전략기획반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주말은 새로운 2차 혹은 3차 감염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시기”라며 “주말 동안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국민들이 방역 주체로서 수칙을 꼭 준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이어 “주말 고비를 잘 넘기면 이태원 확산 사례는 어느 정도 방역당국의 통제망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주말 동안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이 날 들어 꺾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9명으로 일주일 만에 2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은 10명, 지역발생이 9명이다. 해외유입 사례 건수가 지역발생을 넘은 건 8일만이다.

다만 아직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 중 18% 규모인 2100여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이동량이 급증하는 주말에 이태원 방문자가 수도권을 벗어날 경우 다른 지역에서 추가 전파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또 밀집 다중이용시설은 우려 요소들이 더 많다.

아울러 전국 대형교회들이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발맞춰 대면예배를 시작한 것도 긴장 수위를 높인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교인 1000명이 넘는 교회 412곳을 조사한 결과, 현장예배를 결정한 교회는 387곳(93.9%)에 달했다. 반면 온라인 및 가정예배를 하는 교회는 23곳(5.6%)에 그쳤다. 예배 방식이 확인되지 않은 교회는 2곳(0.5%)이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주말 모임이나 이동이 많아지고 특히 교회예배, 결혼식,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