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 News1
정부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16~17일 주말이 고비라며 국민들에게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 수는 이 날 0시 기준, 161명이다. 진단검사 수를 대폭늘렸음에도 급격한 증가세는 보이지 않아 이번 주말을 잘 넘기면 통제가 가능할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 날 손영래 중대본 전략기획반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주말은 새로운 2차 혹은 3차 감염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시기”라며 “주말 동안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국민들이 방역 주체로서 수칙을 꼭 준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이 날 들어 꺾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9명으로 일주일 만에 2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은 10명, 지역발생이 9명이다. 해외유입 사례 건수가 지역발생을 넘은 건 8일만이다.
다만 아직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 중 18% 규모인 2100여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특히 이동량이 급증하는 주말에 이태원 방문자가 수도권을 벗어날 경우 다른 지역에서 추가 전파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또 밀집 다중이용시설은 우려 요소들이 더 많다.
아울러 전국 대형교회들이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계)’ 전환에 발맞춰 대면예배를 시작한 것도 긴장 수위를 높인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주말 모임이나 이동이 많아지고 특히 교회예배, 결혼식,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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