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달 1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CDC는 미국 코로나19 사망 가능성에 대한 12가지 예측 모델을 추적했다. 5월11일 기준 모든 모델이 향후 몇 주 동안 사망자가 증가해 6월1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32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확진자는 144만3188명, 사망자는 8만7559명이다.
CDC는 조지아 공대,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메사추세츠공대(MIT) 등 12개 연구소에 의뢰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와 범위에 따른 사망자 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6월1일 1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가장 높았고, 많은 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백악관이 자주 인용하는 워싱턴대는 오는 8월4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4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발병 초기 전망치 8만2141명~16만2000명에 비해선 감소했지만, 지난달 전망치(7만2433명)와 비교해서는 갑절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주 미국 50개주 가운데 48개 주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을 완화하겠다고 밝혀, 환자와 사망자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