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0.2.27 © News1
북한이 또 우리 군의 훈련을 비난하고 나섰다. 신의가 없는 상대와는 대화할 수 없다면서 단절된 남북 관계의 책임도 남측에 돌렸다.
17일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6일 공군공중전투사령부와 해군2함대가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합동 방어훈련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은 지난 8일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훈련을 비난한 이후 여러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 군의 훈련을 일일이 지적하고 있다.
매체는 “남조선군부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대결망동은 온 민족과 국제사회 앞에 확약한 북남(남북)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전면 위반이고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미국의 대조선 압살책동에 편승하여 온 남조선 당국의 신의없는 입장과 행동이 결국은 북남관계의 침체라는 결과를 빚어냈다”면서 “자주의 원칙에서 당사자들인 북남이 힘을 합쳐야 해결될 수 있으며 그것은 필연적으로 자기 동족에 대한 신의를 전제로 한다”라고 역설했다.
한국이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확인하고 북남관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고는 뒤돌아 앉아서 언제 그랬던가 싶게 ‘한미공조’만 읊조리며 미국과 야합하여 동족대결을 끊임없이 감행한 장본인이라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는 이어 “남조선 당국이 한편으로는 우리 공화국과 ‘화해와 평화’의 악수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적 대비태세에서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미국과 함께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의 강행과 무력증강에 계속 광분해온 것은 우리 공화국의 선의와 진정에 대한 용납못할 우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