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차 감염자가 또 발생했다. 다만 우려했던 폭발적 발생은 주말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는 168명으로 늘었다. 중대본 발표 기준으로 주말 동안 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첫 확진자인 경기 용인시 20대 남성의 증상 발현 후 보름이 지났지만 올 2월 말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때처럼 환자가 폭증하지 않고 있다. 전체 신규 확진자도 주말 이틀 동안 각각 10명대를 유지했다.
어느 정도 진정세라는 의견이 있지만 ‘n차 감염’이 계속 나타나는 게 변수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에 이어 서울 노원구에서도 클럽 관련 4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또 클럽 집단 감염과 별개로 충북 청주시와 대구에선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일단 정부는 등교 수업 일정을 예정대로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특별히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이상 고3 개학을 하자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18일부터 8주에 걸쳐 입영하는 6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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