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소재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모습. 2020.5.17/뉴스1 © News1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2013년 경기 안성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쉼터 매입을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당선자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당시 정대협 대표였던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는 이 당선자의 제안을 받은 건축업자 김모 대표를 찾아간 당일 가계약한 뒤 같은 해 9월 7억5000만 원에 매입을 끝냈다. 김 대표의 부인 한모 씨는 2007년 맹지(盲地) 800㎡를 3525만 원에 매입했으며, 김 대표는 2012년 11월 2층짜리 연면적 195.98㎡ 단독 주택을 완공했다.
김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당선자가 건물 완공 후 종종 놀러 왔는데, 정대협에 쉼터로 팔라고 제안했다”면서 “윤 당선자가 건물을 둘러보고 아주 마음에 들어 했고, 당일 가계약금을 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당시 안성신문 대표, 김 대표는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소개만 시켜줬을 뿐 금액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 18일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설명자료를 내고 “(당초 계획했던) 서울 마포구 건물주의 매도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쉼터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윤 당선자 남편의 지인인 이 당선자에게 소개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지난달 23일 매입가보다 3억 원 이상 싼 4억2000만 원에 안성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에게 쉼터를 매도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