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광재-송영길 등 준비… 대선-당권 주자들이 흐름 주도
전남지사와 국무총리 재임 시절 공부모임을 해왔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공부모임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경제 및 금융 분야 전문가들과 주말을 이용해 주제별 토론을 해온 이 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 최근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유력 여권 대선주자로서 공부 및 연구모임이 자연스레 싱크탱크로 발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국가미래전략을 주로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인 여시재 원장을 지낸 이광재 당선자는 ‘우후죽순’(가칭)이라는 의원 연구모임을 준비 중이다. 경제·외교 분야 전문가와 노무현 정부 때 일한 당선자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당선자 등 여야 의원 2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단순한 공부모임을 넘어 국회사무처에 의원 연구모임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당 대표 선거를 준비 중인 송영길 의원은 ‘기후변화와 그린뉴딜 정책을 연구하는 의원 모임’이라는 국회 연구모임을 구상 중이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 시절인 2012년 세계녹색기후기금(GCF) 본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유치되는 등 ‘그린뉴딜’ 정책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홍영표 의원은 기존 경제 공부모임인 ‘경국지모’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고, 우원식 의원은 당내 연구모임인 ‘더좋은 미래’를 통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