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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全大출마 대신 ‘대선도전 직행’ 가닥

입력 | 2020-05-18 03:00:00

金측 “이낙연과 당권 경쟁 없을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대신 차기 대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최근 대구 지역의 지역감정을 비판하는 등 대국민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김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의 대구경북 총선 압승과 관련해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다.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며 지역주의 극복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7일에는 “광주는 어머니 같다. 온갖 서러움을 당하고도 그 상처를 보듬어 안고 사랑해 주는 게 광주”라며 “저는 광주가 늘 미안하고 고맙다”고 글을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지역주의 타파를 재차 언급하면서 부산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뒤 대통령이 된 ‘노무현의 길’을 재차 걸으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해찬 대표가 김 의원에게 당 대표 도전을 권유하는 등 당 일각에서는 그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의원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민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 측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출마 여건이 조성됐다고 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이 전 총리와 당 대표 경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선만 보고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