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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 앉은 마네킹…FC서울 “성인용품과 전혀 연관 없어” 해명

입력 | 2020-05-18 08:38:00

FC서울 SNS 캡처


프로축구 FC서울이 마네킹 응원단 논란에 대해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FC서울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 개막전에서 관중석에 마네킹을 설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됨에 따라 FC서울 측에서 준비한 이벤트 중 하나였으나, 성인용품인 ‘리얼 돌’을 설치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FC서울은 해당 마네킹은 성인용품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제품이나, 응원문구 등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FC서울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설치된 마네킹들은 기존 마네킹과는 달리 재질 등이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시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류나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고 소개를 받았고, 몇 번이고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네킹 제작 회사에서) BJ를 관리하는 업체에 기납품했던 마네킹을 되돌려받고 돌려받은 제품들을 이날 경기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성인제품과 관련이 있는 이름과 이들이 관리하는 특정 BJ의 이름이 들어간 응원문구가 노출이 되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저희 담당자들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변명 없이 저희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FC서울은 “처음 관련 기관에서 해당 업체를 소개받을 때만 해도 코로나 시대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로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다양한 진단과 검토를 거친 후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고민하겠다”며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