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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번 현장 뛴 이재용…브라질·중국 등 글로벌 경영도

입력 | 2020-05-18 09:48:00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西安)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을 방문한다. 올해 8번째 현장경영이자, 해외 사업장 방문은 지난 1월 브라질 스마트폰 생산라인 점검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2일 경기도 화성사업장 방문으로 2020년 첫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화성사업장 내에 있는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단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보고받은 이 부회장은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진 않는다”면서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27일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마나우스 법인 찾으며 2020년 첫 해외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파나스(Campinas) 공장을 방문한 뒤 현지 임직원들에게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당부했다.

2월 20일에는 화성사업장을 다시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EUV(극자외선 공정) 전용 생산라인인 ‘V1 라인’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우리가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산업계를 본격적으로 덮친 3월 3일, 경북 구미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점검했다. 구미사업장은 이 부회장 방문 전까지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임시 폐쇄 조치되기도 한 곳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에도 현장을 지키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주 뒤인 3월 19일에는 충남 아산사업장 디스플레이패널 생산라인을 방문했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장의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을 향해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면서 “위기 이후롤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구성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3월 25일에는 경기도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R&D)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들을 향해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고 독려했다.

이후 한 달여 동안 공개 일정을 자제한 이 부회장 5월 6일 대국민 사과로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권고에 따라 공개사과를 한 이 부회장은 Δ경영권 승계 Δ노동 Δ시민사회소통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더 이상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이라는 전제로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4세 경영’ 종식을 선언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노사 문제와 관련해선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준법위가 권고한 마지막 의제인 시민사회와 소통을 두고서는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 일주일 뒤인 5월 13일, 충남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차세대 전기차 시장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협력을 위한 회동을 가지며 다시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두 사람이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만난 것은 최초였다.

이 부회장은 이로부터 5일 만인 18일 중국을 찾으며 현장경영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의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빠른 위기 대응과 미래로의 과감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