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화 감독은 통일교육원이 오픈한 통일교육주간 온라인 페스티벌에서 ‘스포츠와 통일’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통일교육주간 누리집 갈무리)© 뉴스1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이 지난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때 결성된 남북 단일팀을 회상하며 “작은 통일을 이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 감독은 18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오픈한 ‘제8회 통일교육주간 온라인 페스티벌’에서 ‘스포츠와 통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우승을 한 이후)‘이게 작은 통일을 이룬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시 남북 4명의 선수가 같이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일본이라는 곳에서 중국 팀을 상대로 이긴 것은 남북이 하나가 됐을 때 역사를 쓴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 모두(남북)의 마음이 모아졌을 때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감독은 강연에서 “우리가 통일이 된다면 북측의 좋은 것, 우리의 좋은 것이 결합되면서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이는 어떤 나라와 우리가 합쳤을 때 우리가 이런 마음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그러나 우리(남북)만이 가질 수 있는, 피가 섞여야만 할 수 있었던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감독은 당시 단일팀이 45일 동안 함께 지냈던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도 언급했다
현 감독은 “45일 동안 남북 단일팀은 함께 지내면서 30일은 합숙 훈련, 15일은 함께 경기에 나섰다”면서 “처음에 만났을 때는 서로 라이벌 의식이 있었고, 남북이 힘을 합쳐도 기술적으로 중국을 이길 것이라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통일부와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올해 ‘제8회 통일교육주간’ 온라인 페스티벌 형태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통일교육주간 페스티벌에서는 통일교육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 어린이 체험관·지역 통일관·한반도통일미래센터 등이 소개되며 다양한 참여·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이 영상으로 제공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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