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 동영상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운영한 ‘갓갓’ 문형욱(24·구속)이 18일 오후 검찰 송치를 앞두고 경북안동경찰서에서 얼굴이 공개된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2020.5.18 © News1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 유포한 ‘갓갓’ 문형욱(25)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한 문형욱을 1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문형욱은 검찰 이송 전 경찰서 현관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문형욱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안경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왔다.
문형욱은 범행 이유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답한 뒤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관련해선 “경찰에 밝힌 대로 50여 명이며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했다. 얼굴 공개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음에는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답했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다”고 밝혔다.
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