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라이트(왼쪽)-두산 이영하. 사진제공|NC 다이노스·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의 2020시즌 초반 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개막 첫 주를 4승1패로 출발한 뒤 둘째 주 6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단독선두(10승1패)를 달리고 있다.
이동욱 감독 부임 첫해인 2019시즌 예상을 깨고 5위(73승2무69패)에 오른 자신감이 올해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2019시즌 대부분을 결장한 나성범까지 정상적으로 복귀하면서 타선의 퍼즐이 맞춰졌고, 팀 평균자책점 1위(3.26)의 마운드도 탄탄하다.
19일부터 21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은 초반 독주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지난해 7승1무8패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던 터라 두려움을 가질 이유도 없다. 두산에서만 1066경기를 뛰고 지난해 NC로 이적한 안방마님 양의지(32)의 존재도 든든하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 홈런(18개)을 기록한 타선도 강력하다.
7승4패로 LG 트윈스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도 NC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10위·6.24)의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팀 타율(0.337)과 득점(82점), 타점(75타점) 1위의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다.
선발 매치업도 팽팽하다. NC는 19일 외국인투수 마이크 라이트를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5(11이닝 3자책점)로 잘 던졌다. 강타선을 자랑하는 두산전은 또 다른 시험대다. 20~21일에는 구창모~이재학이 차례로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2승)을 기록한 구창모는 올 시즌 10개 구단 토종 선발투수 중 가장 강력한 초반 임팩트를 뽐내고 있다.
두산도 19일 토종 에이스 이영하로 맞불을 놓는다. 지난해 NC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강했던 터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20~21일에는 크리스 플렉센~유희관이 차례로 나설 전망이다. 이들 2명도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양 팀의 간격은 3경기차.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같아질 수도 있다. 선두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맞대결이라 많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