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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선 자율주행 셔틀 다니고… 로봇이 주문음료 건물내 배달

입력 | 2020-05-19 03:00:00

제주공항∼쏘카스테이션 5km 구간, 스타트업 손잡고 18일부터 운행
우아한형제들 로봇 ‘딜리타워’, 엘리베이터 타고 내리며 배달




쏘카의 자율주행차(왼쪽 사진)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로봇 딜리타워.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버스, 배달로봇 등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쏘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18일부터 제주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을 오가는 약 5km 구간에 실제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했다. 탑승 인원은 최대 2인이고, 차량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운전자가 만약의 경우를 위해 동승한다.

라이드플럭스는 11월부터 약 6개월간의 테스트 주행을 실시해 기술의 완성도와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총 1600여 회, 8000분 이상의 시범주행을 거쳤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를 시범 서비스한다.

실내 배달로봇인 딜리타워는 본사 18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샌드위치 등을 구입하면 임직원의 사무실, 회의실로 배달한다. 카페 점주는 스크린을 통해 주문을 확인하고 음식을 로봇 적재함에 넣어 출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딜리타워는 최대 음료 12잔까지 실을 수 있고, 좁은 통로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는 자동으로 속도를 줄인다.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하고 타고 내릴 수 있다. 주문자는 로봇의 스크린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 네 자리를 입력하고 적재함에서 음식을 받으면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하반기부터 딜리타워를 회사, 호텔, 공동주택 등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이사는 “비대면 소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 대형 건물에 입점한 커피숍, 식당, 빵집 등에 배달로봇이 도입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