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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문화재청 요구에 제2금강교 디자인 보완

입력 | 2020-05-19 03:00:00

교각 수 줄이고 가로등 최소화




일제강점기인 1933년 건설된 충남 공주의 금강교. 안전문제가 제기돼 제2금감교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는 제2금강교 건설에 대한 문화재청의 요구 조건을 보완해 심의에 재상정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13일 열린 제2금강교 건설에 대한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심의에서 조건부 보류 결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는 11.9m로 계획된 제2금강교 교량 폭을 최소화해 줄 것과 교각과 상판, 난간 등 교량 디자인의 세부사항을 제시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시는 1933년 건립된 금강교가 노후돼 안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2017년부터 왕복 4차로 접속도로 378m와 교량 513m의 제2금강교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역사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금강교 주변의 공산성 경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2018년 충남역사연구원과 공동으로 독일 전문업체에 의뢰해 유산영향평가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유산영향평가 결과 사회경제적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제2금강교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다만 전문가 참여 등을 통해 공산성의 경관에 어울리도록 건설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 평가 결과에 따라 접속도로를 왕복 2차로로 축소하는 한편 교각 수량을 줄이고 가로등이나 난간도 최소화하기로 계획을 바꿔 제안한 상태다.

재상정될 제2금강교 건설 계획에 대한 문화재청의 심의는 내달 10일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