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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 태운 택시 운전사 4세 손자도 감염

입력 | 2020-05-20 03:00:00

수강생 들른 노래방서도 추가 확진
관련 감염자 25명으로 늘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25)와 관련해서 19일 8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탑코인노래방을 다녀간 A 군(17)과 A군 부모가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났다. A 군은 인천 학원강사의 수강생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 등 2명이 방문한 날인 이달 6일 이 노래방을 다녀갔다.

택시 운전사인 A 군의 아버지(49)와 학습지 교사인 어머니(46)는 아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 노래방을 다녀간 다른 남성(23)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비전프라자의 다른 층 PC방을 다녀간 학생(17)도 추가 감염됐다. 이들은 노래방 방문객 등은 검사를 받으라는 인천시의 안내문자를 보거나 코로나19 증상 등이 발현돼 검사를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6일 오후 3시∼밤 12시 인천 탑코인노래방과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하신 분은 보건소에 문의하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천 학원강사를 4일 승객으로 태운 개인택시와 관련해서 운전사의 손자 등 3명이 추가 감염됐다. 택시 운전사 B 씨(66)의 차량을 이용한 중국 국적 C 씨(53)와 부인(48)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16일 택시를 이용했다.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B 씨의 손자(4)도 9∼17일 할아버지의 인천 자택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17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택시를 운행했고 이 기간에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한 승객이 143명이다.

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용인=이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