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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의구심…美로펌, 위법 여부 조사 착수

입력 | 2020-05-20 10:23:00

© News1


주주 권리에 대한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LA소재의 한 로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증권법 위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의학 전문지의 보도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돼 전날 급등했던 모더나의 주가가 이날 8%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져 모더나의 향후 대응과 백신 개발 여파에 관심이 모인다.

로펌 샬(The Schall)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모더나에 대해 주주들이 제기한 증권법 위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로펌으로 연락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백신 효과 평가 어려워”=모더나는 전날 자사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이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8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의 의료 매체인 스탯 뉴스는 모더나 측이 공개한 소규모 초기 자료로는 백신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스탯 뉴스는 중화항체를 형성했다는 것이 45명 중 8명이라는 것은 수적으로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인원은 아예 형성하지 못한 것인지 그 여부는 밝히지 않아 실험 결과가 불명확하다고 봤다.

또 중화 항체는 2차 백신 접종 후 2주만에 뽑은 혈액에서 나온 것이라 항체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롤러코스터 주가=미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가 다음달에 600인을 대상으로 2차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모더나는 오는 7월에는 백신 후보물질이 대중들에게 안전하고 유효한지를 결정하는 3차 시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모더나의 주가는 전날 20%나 급등해 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경영진은 13억4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안을 내놓기도 했다. 1760만주를 주당 76달러로 발행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날 모더나는 나스닥에서 8.33% 하락 마감했으며, 장 마감 뒤에도 낙폭을 키워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