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20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수도권 교육청 등교 상황 점검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5.20 © News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고교 3학년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학생들이 수업 후 귀가할 때 학원이나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가 지도해 주기를 요청 드린다”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교육청과 영상회의를 열어 고3 등교수업 준비현황을 점검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국 2300여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이날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다른 학년은 오는 27일부터 6월8일까지 학교급,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하지만 등교 첫날 인천지역 고3 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시교육청은 3개 고교의 등교를 하루 연기하고, 추가로 63개교 고3 학생 전원을 귀가조치했다.
경기 안성에서도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관내 9개 고교의 등교를 중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태원 방문자와 접촉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안성 거주 환자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자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등교중지 결정을 내렸다.
유 부총리는 “이미 공지한 대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교육청, 학교현장의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열이 37.5도를 넘는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119 구급대를 통해 바로 선별 진료소로 이동하고, 신속하게 검사하고 곧바로 결과를 통지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도 도울 것”이라며 “학교와 교육부, 교육청도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학생, 학부모도 학교와 교육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고3 그리고 이후 등교하는 학생들도 수업 후 귀가할 때 학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가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서 생활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위기상황이 확산되지 않도록 교육부와 질본, 교육청이 실시간 소통하며 대응해 나가겠다”며 “모든 정보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알리고, 민주적으로 대안을 만들어 나가며 학교방역의 ‘뉴노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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