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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하루 확진 1만’ 남미 덮친 코로나…아프리카는 ‘폭풍 전야’

입력 | 2020-05-20 13:42: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 확산세가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를 넘어 남아메리카를 덮쳤다.

브라질, 멕시코 등을 필두로 남미 확산세가 매서운 가운데 이들 국가가 경제적 불평등이 극심하고 빈곤층이 많다는 점에서 숨은 뇌관인 아프리카에 대한 우려도 커가고 있다.

20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 확진자는 27만1628명에 달한다. 브라질의 경우 영국, 스페인 등을 제치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확진자 수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페루 9만9483명, 멕시코 5만1633명, 칠레 4만9579명, 에콰도르 3만4151명 순이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매일 1만명을 웃돌고 있고, 19일 하루에만 1179명이 숨을 거뒀다. 나머지 국가들도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진단 검사 건수는 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경제적 불평등이 극심하고 일용직 노동에 의존하거나 노점상을 하는 빈곤층이 많아 폭발적인 감염 확산은 불가피해 보인다.

남미보다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이날 기준 확진자는 6만3521명으로 아메리카(208만2945명), 유럽(190만9592명), 동남아시아(15만590명)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1만6433명) 등 아프리카에서의 확진자는 꾸준히, 조용히 늘고 있다.

의료 역량 역시 남미보다 나은 사정이 아니다. 검진 건수도 타 대륙보다 부족하고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대비 역시 충분치 못하다.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하고, 방역당국의 통제 밖에 있는 이들도 상당하다.

마치디소 모에티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코로나19는 아프리카를 경제·사회적으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을 혹은 겨울 ‘재유행’을 대비 중인 한국 보건당국도 남미, 아프리카의 확산세를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유행하고 있다. 남반구도 예외 없이 유행하고 있다. 특정한 시기에 찾아오는 감기처럼 유행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