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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6월 볼 만한 공연 5

입력 | 2020-05-21 03:00:00


뮤지컬 ‘렌트’ 오종혁, 장지후, 정원영, 아이비

뮤지컬 ‘렌트’
한국 초연 20주년 기념 공연

2000년 한국 초연된 뮤지컬 ‘렌트’가 한국 공연 20주년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9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었던 이야기를 수면 위로 드러내어, 록,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와 혼합해 오페레타 형식으로 완성했다.

로저, 마크, 미미, 엔젤, 콜린, 모린, 조앤, 베니 등 8명의 친구가 모두 중심이 되어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내는 ‘렌트’의 이번 오디션에는 13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화제를 모았다. 오종혁, 장지후, 아이비, 정원영, 배두훈, 전나영, 김지휘 등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6월 13일부터 8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아랑가’ 송원근, 박정원, 정연, 이지숙

뮤지컬 ‘아랑가’
서양과 동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

세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르는 ‘아랑가’는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문 작품으로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아랑에 대한 사랑으로 파멸에 이르는 백제의 마지막 왕 개로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구려 첩자의 신분을 숨기고 개로 왕 곁에 있는 도림 스님은 왕의 꿈에 나타난 여인이 도미 장군의 아내 아랑과 닮았다는 것을 알아내 음모를 꾸미고, 개로는 아랑의 남편 도미의 눈을 멀게 한다.

이번 무대는 판소리를 극의 다양한 형태로 사용해 서양과 동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송원근, 박정원, 정연, 이지숙, 박민성, 김대현 등 전 배역을 새롭게 캐스팅해 기대를 모은다.

5월 22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풍월주’ 이율, 이석준

뮤지컬 ‘풍월주’
남자 기생 풍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창작 뮤지컬 ‘풍월주’의 다섯 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풍월주’는 신라시대 남자 기생 풍월이라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에 매력적인 캐릭터들 간 얽히고설킨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각적인 연출과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하며 매 시즌 인기를 모았다. 공연장의 크기를 줄여 관객이 작품의 호흡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한 이번 시즌에는 이율, 이석준, 김현진, 박준휘, 백동현, 문진아, 전성민 등이 무대에 올라 풍월 열과 그의 친구 사담, 열을 사랑하는 진성여왕, 세 인물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들려준다.

5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연극 ‘렁스’ 김동완, 이진희

연극 ‘렁스’
진지한 커플의 호흡이 느껴지는 2인극

‘연극열전8’의 첫 번째 작품인 ‘렁스’는 선뜻 꺼내기 불편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부담스럽지 않게 꾸준히 소개하는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으로 2011년 미국 워싱턴 초연 후 10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매사에 진지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는 커플이 평생에 걸쳐 각자의 감정에 대해,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세계, 나아가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2인극이다. 개인의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그 어떤 상황에도 결국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가운데 한 쌍의 연인이 겪어내는 장대한 시간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무대 위 시각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절제한 채 두 배우가 주고받는 감정, 호흡, 연기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7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

‘빈센트를 위하여’ 해설을 맡은 윤상인

빈센트를 위하여-킬리만자로의 표범
명화와 음악의 만남
‘빈센트를 위하여-킬리만자로의 표범’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주제로 미술과 음악을 아우르는 콘서트다. 영국 현지 도슨트로 활약하고 있는 윤상인이 해설을 맡아 명화, 명곡, 화가, 음악가에 대한 지식과 감동을 전해준다.

반 고흐 서거 130주년 헌정 콘서트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의 삶을 변화시킨 중요한 시기에 따라 런던, 네덜란드, 프랑스,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네 개의 테마로 나눠 진행한다. 고흐의 삶과 명화들에 숨결을 불어넣은 영화 ‘러빙 빈센트’의 영상을 활용해 관객을 몰입시킨다.

당대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영화 ‘모던타임즈’ 삽입곡, 빈센트의 고뇌를 담은 바그너 ‘탄호이저’ 등 다채로운 음악도 소개할 예정이다.

6월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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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렌트’
R석 12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아랑가’
R석 6만6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풍월주’
R석 6만6천원 상당 10명(5쌍)

연극 ‘렁스’
R석 5만5천원 상당 10명(5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