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 <자료사진> © News1
일본 여름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甲子園)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취소됐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고교야구연맹은 이날 화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8월10일 개막하는 고시엔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이사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취소라는 것이 현지의 시각이다. 취소 사실은 이날 오후 6시경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된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면서 여름 고시엔의 개최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그러나 대회에는 전국에서 학생들이 모여들어 합숙을 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은 것을 고려해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고시엔이 취소된 건 이번이 역대 세 번째이며, 전후로는 처음이다. 지난 1918년에는 일본의 쌀 폭동(쌀 도매상들의 가격 담합에 민중들이 봉기한 사건)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1941년에는 태평양 전쟁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이번 취소는 79년만이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앞서 미야모토 가쓰히로(宮本勝浩) 일본 간사이(關西)대 명예교수는 여름 고시엔대회가 취소될 경우 발생할 경제적 손실을 672억4415만엔(7620억원)으로 추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