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는 20일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꿀벌의 날(World Bee Day)’을 맞아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 보호 활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세계 꿀벌의 날은 지난 2017년 유엔 회원국 만장일치로 제정됐다. 꿀벌은 세계 야생식물 90%와 식량 75%가 생산되는데 필수적인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꿀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보호 대책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이에 동참하기 위해 2017년부터 ‘꿀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꿀벌 프로젝트는 롤스로이스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의 하나다. 굿우드공장에 양봉장을 마련해 서식지 파괴와 지구 온난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에게 안전한 서식 환경과 이동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생산 3년차를 맞은 ‘롤스로이스 꿀’은 25만 마리 꿀벌이 약 17만㎡ 규모 굿우드 부지에 펼쳐진 50만 그루 나무와 관목, 야생화는 물론 조립공장 ‘리빙 루프’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양분을 얻어 생산된다. 양봉장은 영국 전통 목재 벌통 6개로 이뤄졌다. 각 벌통에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워크숍에서 손수 제작한 스테인리스강 명판이 부착됐다. 다섯 개는 팬텀과 레이스, 고스트, 던, 컬리넌 등 롤스로이스 모델 라인업에서 이름을 따왔다. 마지막 벌통은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로 이름 붙여졌다.
지역 전문가들이 세심하게 관리하고 수확한 롤스로이스 꿀은 아틀리에 스위트(Atelier suite)에서 자동차를 주문하는 소비자를 비롯해 본사 방문자들에게 특별히 제공된다.
한편 롤스로이스 굿우드공장은 영국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생산시설로 운영된다. 연못과 빗물 관리 시스템, 야생 조류 보호소 등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활동이 공장 안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