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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대타 박세혁, 끝내기안타로 NC 8연승 저지

입력 | 2020-05-20 22:25:00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말 1사 1,2루 두산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올 시즌 2승무패를 기록 중이던 NC 다이노스 구창모와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의 맞대결이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팽팽한 투수전.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다.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타자들은 최대한 이른 볼카운트에 결판을 내려고 했다. 경기 개시 2시간 만에 8회까지 진행됐다. 그 사이에 많은 기록들이 깨졌다.

지난 2경기 14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던 구창모의 무실점 행진은 1회 중단됐다. 2사 1루서 김재환에게 좌월 2루타로 시즌 첫 실점을 했다. 포수 양의지가 볼카운트 1B-1S서 요구했던 공은 몸쪽이었지만, 한가운데로 쏠린 실투였다.

3회에는 NC 박민우의 기록행진이 멈췄다. 그는 5일 대구 삼성과 개막전 4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후 무려 51타석 동안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1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연타석 무삼진 기록을 이어갔던 박민우는 3회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배트를 뒤로 빼다 배트에 맞는 바람에 파울로 스트라이크를 먹었다. 플렉센-정상호 두산 배터리는 3구째 바깥을 과감하게 공략했고, 박민우는 서서 삼진을 먹었다. 52타석 째 만이다.

4회 NC 양의지가 반격했다. 1사 후 플렉센의 초구를 왼쪽 담장으로 넘겼다. 1-1 동점.

김태형 두산 감독은 4회 구창모가 던진 공의 궤적과 한참 먼 헛스윙을 한 오재일을 5회 수비 때부터 고체했다. 헛스윙을 하다 허리에 통증을 느껴 선수보호 차원에서 뺐다고 했다. NC 박석민도 비슷한 이유로 4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이후 투수전이 지속됐다. 8이닝 동안 구창모는 7삼진, 플렉센은 10삼진을 기록하며 똑같이 1실점한 뒤 물러났고 불펜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변수는 9회 2루타를 치고 2루에 슬라이딩해 들어가던 양의지가 오재원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허벅지 경련으로 빠진 것이었다. 김태군이 대신 마스크를 썼다.

두산은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정수빈이 4구로 나가자 정상호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정면타구를 잡은 NC 5번째 투수 박진우가 2루에 던질 타이밍이었지만 머뭇거려 주자를 살려줬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2루서 대타 박세혁의 우전적시타로 대접전을 마감했다. NC는 7연승에서 멈췄고, 두산은 양의지를 대신하는 박세혁의 가치를 새삼 확인했다.

잠실|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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